서울야외도서관 야간 개장, 도심 속 책과 여유를 만나는 시간

광화문·서울광장·청계천에서 펼쳐지는 건물 없는 도서관, ‘힙독클럽’ 안내까지

5월부터 시작된 서울야외도서관 야간 운영, 도심 속 특별한 독서 경험

서울의 밤이 책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서울야외도서관’의 야간 운영이 2025년에도 이어지고 있으며, 5월 16일부터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야간 개장은 도심 속 대표 명소인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천 일대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시민들은 퇴근 후 혹은 주말 저녁 시간을 활용해 도심 속 책과 함께하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초여름 야외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독서는 실내 도서관과는 또 다른 감성을 선사한다. 서울야외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장소를 넘어 문화와 휴식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일상의 쉼표 같은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건물 없는 도서관'이라는 혁신, 서울야외도서관이란?

서울야외도서관은 서울도서관에서 기획하고 운영하는 혁신적인 공공 도서관 서비스로, 기존의 실내 공간을 넘어 야외 공간에서도 독서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대표적으로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책읽는 맑은냇가(청계천)’가 있으며, 각각의 장소에서 자유로운 방식으로 책을 읽고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서울야외도서관’은 ‘건물 없는 도서관(Buildingless Library)’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며, 도서관이라는 공간 개념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실내 도서관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 탁 트인 야외에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도록 설계된 이 시스템은 도시 속에서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STORY PARK’로 기능한다. 특히 광화문과 서울광장처럼 상징성 있는 장소에 도서관이 펼쳐져 있어,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손쉽게 책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힙독클럽’, 독서에 혜택을 더하다

서울야외도서관은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독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커뮤니티 활동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힙독클럽’이다. 힙독클럽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독서활동 기반 커뮤니티로, 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독서 활동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2025년 4월 1일부터 시작된 1기 회원 모집은 이미 마감되었으며, 총 10,000명의 독서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힙독클럽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가입비는 무료다. 클럽 참여자는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독서 미션, 토론, 리뷰 작성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오프라인 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향후 2기 회원 모집에 대한 소식은 서울야외도서관 공식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독서산책과 ‘책멍’, 오프라인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운영 중

서울야외도서관은 독서라는 행위를 단순한 텍스트 소비에 그치지 않고, 정서적·문화적 경험으로 확장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6월 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힙독 책멍 with 책읽는 서울광장’ 프로그램이 있다. 사전 모집으로 200명을 선정해 특별한 야외 독서 체험을 제공했으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마음을 걷는 독서 산책2’, ‘달빛 야독2’ 등 야외에서 즐기는 감성적인 독서 프로그램부터,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최애책 영업단’, ‘온라인 독서토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 이런 활동은 단순히 책을 읽는 것 이상의 체험을 가능하게 해주며, 참여자들 간의 깊은 교감을 이끌어낸다.

다가오는 장마철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탁 트인 공간에서 여유롭게 책을 펼쳐보는 경험은 매우 특별하다. 서울야외도서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 및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독서와 소통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정기적으로 방문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