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 시네마틱 필름부터 콘서트 실황 중계까지, 아티스트 프로모션의 진화
메가박스 ‘프리미어 인 시네마’ & CGV ‘ICECON’
최근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을 넘어, 아티스트 콘텐츠와 팬 문화의 중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메가박스의 ‘프리미어 인 시네마(Premiere in Cinema)’와 CGV의 ‘ICECON(아이스콘)’이다.
‘프리미어 인 시네마’는 메가박스가 2024년 말부터 본격 론칭한 기획 브랜드로, 아이돌 그룹, 크리에이터, 배우 등의 시네마틱 필름이나 컴백 필름, 비하인드 영상 등 특별 콘텐츠를 영화관에서 선공개하는 형식이다. 팬들이 큰 스크린과 서라운드 음향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서사를 ‘영화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CGV의 ‘ICECON’은 ‘Interactive, Colorful, Exciting Contents’의 약자다. 콘서트 실황, 월드투어 VOD, 팬미팅 생중계, 스탠딩 코미디, 토크쇼, e스포츠 등 비(非)영화 콘텐츠를 극장에서 즐기는 확장형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Z세대와 MZ세대 관객을 타깃으로 하여, 팬덤과 커뮤니티가 극장에서 함께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처럼 ‘프리미어 인 시네마’와 ‘ICECON’은 각기 다른 콘셉트를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아티스트와 팬을 위한 몰입형 공간이라는 점에서, 전통적인 극장 콘텐츠의 경계를 넓히는 새로운 흐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라이즈의 시네마틱 필름 공개
라이즈(RIIZE)는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특별한 시네마틱 필름 '라이즈 오디세이(RIIZE ODYSSEY)'를 공개하였다. 이 작품은 약 40분 러닝타임으로, 앨범 수록곡 10트랙을 영상화하여 팬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메가박스에서 단독 상영된 이 필름은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라이즈 오디세이'는 5월 14일 위버스에서 온라인 최초 공개된 후, 15일부터 18일까지 메가박스 전국 21개 지점에서 특별 상영되었다. 이벤트 기간 동안 라이즈는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두 차례의 무대 인사를 진행하며 팬들과 직접 소통하였다. 이 자리에서 멤버들은 "전곡을 영상으로 미리 공개한 이유는 그만큼 자신 있다는 의미다. 앨범 발매까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네마틱 필름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태국, 싱가포르, 대만 등 전 세계 125개 지역의 팬들이 동시 시청하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중국 MixC Cinema, 일본 이치가야 시네아츠, 태국 Major Cineplex에서 열린 해외 극장 상영 역시 현지 팬들의 열띤 환호 아래 성황리에 마쳤다.
한편, 라이즈의 첫 정규 앨범 'ODYSSEY'는 5월 19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타이틀 곡 'Fly Up'을 비롯해 'Bag Bad Back', '잉걸 (Ember to Solar)' 등 총 10개 트랙이 수록되어 있으며, 라이즈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정의하는 앨범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GV ICECON으로 즐기는 월드투어와 콘서트 실황 중계
CGV의 ‘ICECON’은 다양한 콘텐츠를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월드투어와 콘서트 실황 중계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준호의 콘서트 실황 ‘다시 만나는 날’은 ICECON을 통해 상영되어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또한, ICECON은 e스포츠 경기,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극장에서 상영하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LCK Summer Finals'와 같은 e스포츠 경기를 대형 스크린으로 생중계하여 팬들에게 현장감 넘치는 관람을 가능하게 하였다. 또한, 유명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공연 실황을 상영하여 뮤지컬 팬들에게 극장에서도 공연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처럼 ICECON은 다양한 콘텐츠를 극장에서 상영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새로운 문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 프로모션의 방향성
이러한 새로운 콘텐츠 프로모션 방식은 단순한 마케팅 전략을 넘어, 팬덤 중심의 대중문화 생태계 변화를 반영하는 흐름이라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음원 공개, 방송 활동, 유튜브 콘텐츠에 집중되던 아티스트의 활동 범위가 이제는 극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팬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공간을 점유하며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는 참여자로 변화하고 있고, 이러한 움직임은 전 세계적인 팬덤 문화 확장과도 맞닿아 있다. 앞으로도 메가박스의 ‘프리미어 인 시네마’, CGV의 ‘ICECON’과 같은 플랫폼은 콘텐츠 소비 방식의 다변화, 팬 경험 중심의 마케팅, 극장 공간의 재정의라는 세 가지 방향에서 더욱 진화해나갈 가능성이 크다. 이는 단순한 프로모션을 넘어, 예술과 대중문화 유통의 새로운 지형을 그려나가는 흐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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