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와 문학을 넘나드는 작품 감상의 매력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마지막 공연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욕망과 허영을 무대 위에 생생하게 그려낸다. 주인공 도리안 그레이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영원히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거래를 하며, 그로 인해 초상화에만 죄악이 남게 된다. 이 작품은 화려한 조명과 감각적인 음악, 고풍스러운 무대 장치로 원작의 음울하고도 매혹적인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재현한다. 특히,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안무, 라이브 오케스트라가 선사하는 웅장한 사운드는 관객으로 하여금 도리안의 심리적 변화를 동시에 체감하게 한다.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는 6월 8일 막을 내릴 예정이다.
원작 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소개
오스카 와일드의 대표작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인간의 이중성과 도덕적 가면을 날카롭게 파헤친 소설이다. 민음사에서 출간한 번역판은 1890년 초판 원문을 충실히 반영한 완역본으로, 와일드 고유의 재치 있는 문체와 아이러니가 잘 살아 있다. 이야기의 핵심은 젊음과 선(善)에 대한 집착이 결국 파멸로 이어진다는 경고이며, 도리안 그레이라는 인물이 '아름다움'과 '죄악'을 분리해버린 순간에 벌어지는 비극을 담고 있다. 민음사판은 권말에 작품 해설과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생애, 시대적 배경을 소개하는 부록을 수록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자의식 과잉'이라는 주제를 강조하며 인간 욕망의 어두운 면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 문학적 사유를 확장시키는 데 좋은 참고가 된다.
민음사TV 독서클럽: '자의식 과잉'과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1890>
민음사TV는 6월 독서클럽 주제를 '자의식 과잉'으로 정하고, 선정 도서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1890>을 택했다. 독서클럽 3화는 6월 24일 공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원작 속 주인공이 품은 '자기 자신에 대한 과잉된 자각과 허영'이 어떻게 비극으로 치닫는지 살펴볼 수 있다. 영상에서는 작품 속 주요 장면을 낭독 형식으로 재구성하고, 전문가의 해설이 더해져 독자들이 작품을 한층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뮤지컬 관람 혹은 원작 독서를 미리 완료하면 영상 공개 전에 작품의 맥락을 파악하는 데 유리하다. 6월 24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에는 공연장 티켓 예매나 도서 구매를 통해 독서클럽 준비를 해볼 만하다.
공연과 원작을 함께 감상하는 즐거움
뮤지컬과 문학 작품 원작을 함께 감상함으로써 동일한 이야기가 어떻게 다양한 예술적 형식으로 구현되는지 경험할 수 있다. 무대에서는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음악, 조명 등의 시청각 요소로 '도리안 그레이'의 심리적 갈등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으며, 원작 소설에서는 와일드의 촘촘한 문장과 내면 묘사를 통해 등장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을 더욱 섬세하게 음미할 수 있다. 두 형식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면,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더욱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자의식 과잉'이라는 주제 아래에서 도리안 그레이의 욕망과 허영이 어떤 과정을 거쳐 파멸로 치닫는지 비교 분석해보면,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얻을 수 있다. 뮤지컬 관람과 원작 독서는 각각의 매력을 지닌 별개의 경험이지만, 두 경험을 연계할 때 비로소 작품이 지닌 진정한 의미와 예술적 가치를 온전하게 체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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